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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아 부탁해, 영은, 뻔뻔한 시어머니 김예령과 첫 만남

‘여름아 부탁해’ 이영은에게 험난한 시월드의 서막이 열렸다.

2일 방송된 KBS 1TV 새 저녁 일일연속극 ‘여름아 부탁해'는 내조의 여왕 이영은과 뻔뻔한 시어머니 김예령의 짧지만 존재감 있는 첫 만남이 그려졌다.

변명자(김예령 분)는 아들 한준호(김사권 분)의 집을 찾기 전 머리를 하기 위해 아들 집 근처에 있는 나영심(김혜옥 분)의 미용실에 들렀다. 머리를 하는 동안 나영심과 다른 손님이 병든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떠난 모진 어머니를 욕하자 변명자는 뜨끔해하며 “여자한테도 무슨 사정이 있었겠죠!”라고 했다.

하지만 나영심이 계속해서 그 여자에 대해 험한 말을 쏟아 내자 변명자는 발끈하며 일어서다가 고데기에 얼굴을 뎄고, 이를 빌미로 나영심에게 손해배상을 하라고 억지를 부리다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. 결국, 나영심에게 맞아 코피를 흘린 변명자는 나영심에게서 합의금으로 10만 원을 받아냈고, 그 돈으로 과일바구니를 사 들고 아들 한준호의 집을 찾아갔다.

그 시각 집에서 시어머니의 제삿상을 준비하고 있던 왕금희(이영은 분)는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열었고, 처음 본 변명자에게 누구냐고 물었다. 변명자는 자신을 보고 어리둥절해하는 금희에게 “내가 니 시어머니다”라 했고 금희는 처음보는 시어머니의 방문에 놀랐다.

한편, 가족들 몰래 미용사 시험을 준비하던 왕금동(서벽준 분)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줄 아는 가족들로 인해 심란해했다.

친구에게 “만점을 받았다”고 말하는 금동의 전화 통화를 엿들은 왕금주(나혜미 분)는 금동이 7급 공무원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렸다. 하지만 금동은 가족들을 실망시킬 수 없어 자신이 정작 공무원 시험에는 응시조차 하지 않았고, 미용사 필기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. 가족들 중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으며 괴로워하는 금동이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안겼다.

그런 가운데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셰프가 된 주상원(윤선우 분)이 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하고, 한준호가 주용진(강석우 분)의 병원에서 일하기로 해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.

‘여름아 부탁해’ 5회는 3일 오후 8시 30분에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.